2022년 12월 라브리 소식편지       L'Abri Newsletter, December 2022

[사진] 앞줄 왼쪽부터: 남인경, 미경, 상기, 경옥, 뒷줄 왼쪽부터: 진형, 성실, 충성, 성인경

[사진] 앞줄 왼쪽부터: 남인경, 미경, 상기, 경옥, 뒷줄 왼쪽부터: 진형, 성실, 충성, 성인경

사랑하는 기도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나님이 굽어보시는 라브리의 한쪽 모퉁이에 앉아 여러분을 생각하며 한 해를 되돌아보려고 하니, 한편으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간절한 마음이, 다른 한 편으론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한 마음이 가슴 가득 차오릅니다. 약 6년간 간사로 함께 고생한 이충성씨가 좋은 신부를 만나 12월 3일에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차 라브리를 방문하여 채플 가족들과 식탁을 같이 한 후에 찍은 사진을 맨 앞에 올렸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3일간 두 번이나 만났지만, 가고 나니 또 보고 싶네요.

지금 라브리의 2층 김정식홀에서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장실 공사를 위해 8백만원이 필요하다는 지난번 기도 편지를 보고, 자신의 책을 출판하려고 모아 놓은 8백만원을 화장실 수리를 위해 내놓으신 분이 계셔서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시고 그 하나님께 순종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감격스런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 주에 찾아오는 소명학교 학생 20여명은 물론이고, 내년 초에 태윤 & 현지 부부가 3층 다락방에 머물며 헬퍼로 일하기도 훨씬 수월해져서 생각할수록 감사하기만 합니다. 사실은 2층 부엌 배관이 화장실 배관에 연결되어 있어서 한동안 부엌물도 사용할 수가 없었거든요. 주일 채플에 참석하는 어린이들도 아래층 화장실로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공사가 때에 맞춰 이루어지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께 순종하신 후에 조용히 이 편지를 읽고 계실 헌금자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닫았던 라브리를 조심스럽게 여는 해였습니다. 중단되었던 소명학교 학생들의 방문도 다시 시작되었고, 높은뜻씨앗학교의 학생들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여름에는 샬롬자유학교 학생 한 명이 석 달 동안 머물다가 가기도 했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의 방문이 늘며 이들을 이해하고 돕기 위한 연구와 전략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라브리와 함께 이들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내년 초의 합숙 연구를 위한 개방계획은 아래와 같습니다:

  • 1월 9일 - 2월 6일: 설 연휴(1.21-24)를 제외하고는 매일 개방
  • 2월 10일 - 3월 27일: 금-월요일만 개방
  • 2월 4일 - 3월 18일: 온라인 강좌 라브리 테이블 (예상 주제: 프란시스 쉐퍼 다시 읽기, 라브리의 책장 모퉁이에서 - 수잔 쉐퍼 맥콜리의 <라브리의 가정교육> 리뷰)

아마 기도 가족께서는 왜 라브리가 2월 중순부터는 주말만 개방하는지 의아해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보신 것처럼 2월 6일까지는 전기간 개방할 수 있도록 간사들을 도와주는 헬퍼들이 있지만 (태윤, 현지, 조은), 헬퍼가 없을 때는 간사가 부족하여 안타깝지만 주말에만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제는 하루에 두 끼니씩 손님 식사를 담당하기가 어려운 나이와 한계에 이르렀기에, 이렇게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쉽습니다. 짧게 개방하니, 손님들이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염려도 되시겠지만, 하나님은 짧은 주말의 도움이라도 필요한 분들을 보내 주고 계셔서 저희는 놀라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일 수밖에요.

속초에서 전문의로 일하며 라브리를 돕던 창희 간사는 두 가지 일을 감당키가 어려워 간사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삼원 간사는 기독교 상담학 공부를 아주 잘 하고 있어서 옆에서 보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내년 2월 졸업한 후에도 상담 레지던트 코스를 하려고 합니다. 한편 라브리의 컨텐츠 연구를 맡고 있는 현석 간사는 계획서를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맡겨진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좋은 간사들이 필요한 것은 다 아시겠지요?

지난 달에는 스위스에서 귀한 손님이 오셔서 덕분에 좋은 강의와 배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메데어(MEDAIR,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인도주의 긴급구호단체)에서 국제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안 레이제마(Anne Reitsema) 대표를 모시고 공개 강의가 있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곳으로 가장 빠르게”가서 돕는 이 단체는 최근 우리나라에도 지부가 설립되었습니다. 특히 안(Anne)의 오빠 부부가 네덜란드 라브리 간사로 일하고 있고, 레이제마 가족(Reitsemas) 대부분이 라브리 정신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세 번째 시즌의 마지막 시간을 남겨 놓고 있는 온라인 강좌 <라브리 테이블>도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 시즌마다 [라브리의 책장 모퉁이에서]라는 시간을 갖고 라브리의 책 한 권을 리뷰하며 라브리의 유산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김복기 인천 사과나무소아청소년과 원장께서 프란시스 쉐퍼와 에버렛 쿠프가 공저한 [낙태, 영아 살해, 존엄사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Whatever Happened to the Human Race?)]를 읽고 리뷰를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복기 원장은 “의사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조용하면서도 매우 단호한 말씀으로 저희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 책은 오늘날 유물론적 사고를 기반하여 은연중에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생명 경시 현상을 비판하며, 기독교적으로 올바른 접근법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또한 저자가 역설한 인간 생명의 신성함, 개인적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강조 역시 논쟁의 여지가 없다. 필자는 낙태, 영아살해, 안락사에 대한 쉐퍼와 쿠퍼 박사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한다. 다만 필자는 현실의 복잡성에 대해서 쉐퍼 박사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건강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수천 가지의 서로 다른 문제와 상황을 하나의 법으로 정해서 선과 악으로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마침 그때 라브리에는 미국에서 온 손님이 머물고 있었는데, 그분은 유명한 1973년의‘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이 올해 6월에 ‘돕스 대 잭슨 (Dobbs v. Jackson)’ 판결로 뒤집히기까지, 오랫동안 기도한 교회도 많고 실제로 20여 년 동안 그 법을 위해 기도한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놀랐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교회에서 낙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낙태는 죄이며, 낙태를 이미 했다 하더라도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말하고 사랑으로 품어 주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이 문제는 거의 다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도 아무런 죄의식이 없이 낙태를 많이 했습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가 있지만. 독일 교회가 제2차 세계 대전 때에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조용히 동조했던 것처럼, 한국 교회는 어린 생명을 죽이는 데 조용히 협조해 왔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는 나라의 잘못된 제도나 법이 바뀌도록 몇 번 기도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수십 년씩 끈질기게 기도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법률이 국회에 계류 중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해 합법적인 반대 운동과 기도를 더 많이 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우리는 이 전쟁에서 졌다. 서양을 보라.”라고 말하며 아예 포기한 기독교인들이 있다면, 미국에서 낙태법이 뒤집혀 지는 것을 보며 다시 소망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전도가 잘 안 된다”, “교인들도 많이 줄었다”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라지들이 나갔을 뿐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많은 ‘가라지 숫자’를 가지고 교회 지도자들이 교세(?) 자랑을 했던가요? 이제는 전도를 하는 곳을 찾을 수가 없는지, 적지 않은 지도자들이 라브리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저희의 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저희의 잘못을 선으로 바꾸셔서 생명을 구하신 이야기들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특별한 전도 방법이 아니라 한 생명을 사랑하는 전도자의 마음과 한 생명을 위해 안타까이 부르짖는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오랫동안 라브리를 위해 기도의 동역을 해 오신 기도 가족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때보다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잃어버린 영혼들이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회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성혁명’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주제가 제 남편이 요즘 자주 하는 강의입니다. 고등학생들에게는 동성애 문제가 핫한 주제입니다. 그러나 성혁명이 겨냥하고 있는 목표는 동성애자도 아니요, 고등학생도 아니요, 소아성애, 즉 어린 학생들이라는 걸 알고 계시나요? 안타깝게도 여러 교단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목사 안수‘ 주제 역시 겉보기와는 달리 같은 뿌리에서 나왔습니다. “결국은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그것을 최종권위로 삼느냐 하는 성경관의 문제다.”라고 하신 쉐퍼 목사님의 말씀이 어느 때 보다 더 절실히 와 닿습니다.

사랑하는 기도가족 여러분,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고 자유를 얻으셨습니까? 죄로부터, 율법으로부터, 시대의 사조나 유행으로부터 자유하신가요?

사랑하는 기도가족 여러분, 세상이 부러워 슬그머니 성경 말씀을 쓰레기통 속에 버리고 싶을 때 혹은 사방이 꽉 막혀 숨이 막힐 것만 같을 때,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진리와 자유를 기억하고 그분을 단단히 붙잡기를 바랍니다. 이번 성탄절에도,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과 그리고 부활의 능력과 진리를 만끽하고 과시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2년 12월 14일

양양에서 박경옥 올림

코로나 기간 동안에 공사도 많았지만, 라브리에서 발표된 글들도 많았습니다. 꼭 읽고 싶은 글들을 골라서 라브리 메일(yangyang@labri.kr)로 알려주시면, PDF 파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포럼집은 재고에 한하여 복사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English translation not available

강사들의 글

  • ‘쉐퍼의 <숨은 예술>을 읽고’, 김광호 (‘Book review on Hidden Art by Edith Schaeffer’, Kwang-ho Kim)
  • ‘이디스 쉐퍼의 <가정이란 무엇인가> 읽고’, 강지현 (‘Book review on What Is A Family by Edith Schaeffer’, Ji-hyun Kang)
  • ‘Public Judgment and Loving our Neighbor in the Age of Social Media’, Jeremy Knapp
  • ‘When Confucius Greets Socrates’, Cordell P. Schulten
  • ‘The Influence of the English Bible on the Development of Common Law and Principles of Democracy’, Cordell P. Schulten
  • ‘창세기 1-3장과 스가랴 14장을 비교한 구약의 종말론’, 조미정

라브리 포럼 제4호 (2020)

  • ‘발간사 - 세 가지 자원을 귀하게 여기는 포럼이 되기 바라며’, 성인경
  • ‘편집인의 글 – 기독교 신앙은 여전히 진리인가?’, 조창희
  • ‘포스트팩트 세상에서 진실 가려내기’, Ali Velshi (알리 벨시), 지현석 옮김
  • ‘사람이 신(神)이 될 수 있을까?’, 김상래 (논평: 장윤석)
  • ‘위드 코로나 시대, 과연 교회는 어떠해야 할까?’, 김은하 (논평: 지현석)
  • ‘리처드 도킨스와 과학적 무신론’, 조창희 (논평: 홍유찬)
  • ‘리더십에 관한 견해와 적용’, 지현석 (논평: 김종원)
  • ‘청년 사역을 시작하며’, 장윤석
  • ‘지식과 자유 그리고 절제’, 성인경

라브리 포럼 제5호 (2021)

  • ‘편집인의 글 – 기독교 신앙은 종교인가, 진리인가?’, 조창희
  • ‘하나님의 법과 인간의 법’, 김상래 (논평: 손준원)
  • ‘인생의 허무함과 비참함 – 기독교 신앙과 쇼펜하우어’ , 조창희 (논평: 김종원)
  • ‘교회가 조현병 환자를 대하는 방법’, 이관형 (논평: 조창희)
  • ‘디지털 그리스도인’, 최사무엘 (논평: 성기진)
  • ‘포스트 트루스와 한국 사회’, 박진경 (논평: 김성종)
  • ‘한국의 기독교는 세월호 이후 세대를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하는가’, 권혁민 (논평: 장윤석)
  • ‘바울의 자랑법’, 성인경 (논평: 지현석)
  • ‘킹덤 이코노미 개념 세우기’, 손준원

라브리 포럼 제6호 (2022)

  • ‘발간사 – 꼬리가 몸통을 흔들지 못하게 하라’, 성인경
  • ‘편집인의 글 - 성경적 세계관의 회복을 기도하며’, 손준원
  • ‘동성애, 성경, 환대’, 조 샘 (논평: 성인경)
  • ‘종교중독 - 신앙의 열심으로 포장된 보이지 않는 질병’, 이관형 (논평: 김복기)
  • ‘종교와 믿음 그리고 기독교’, 김상래 (논평: 이상기)
  • ‘승리하는 삶’, 권영희 (논평: 장윤석)
  • ‘123, 456!’, 조세주, (논평: 손준원)
  • ‘하ᄂᆞ님 용어 형성사’, 권혁민 (논평:김종원)
  • ‘장로교 가버넌스 분석’, 조 샘

라브리 포럼 제7호 (2022)

  • ‘세상과 마주한 정약용’, 김한식 (Han-shik Kim)

외국 라브리 간사들의 번역 글

  • ‘Secular Hope’, Robb Ludwick (‘거짓 희망의 매혹’, 롭 루드위크, 성의진 옮김)
  • ‘Call Me Mara - Faith and Bitterness According to Ruth 1:19-22’, Robb Ludwick (‘나를 마라라 부르라 - 믿음과 쓰라림’, 롭 루드위크, 김지미 옮김)
  • ‘Three Changes in the West That May Come East’, Robb Ludwick (‘동양에도 다가올 서양의 세 가지 변화들’, 롭 루드위크, 손준원 옮김
  • ‘Contending for the Lamb, Ranald Macaulay’, (‘어린양을 위한 싸움꾼’, 레놀드 맥콜리, 손준원 옮김)
  • ‘Francis Schaeffer – Appreciation’, Barry Seagren (‘프랜시스 쉐퍼에게 감사하며’, 베리 시그린, 이삼원 옮김)
  • ‘The Spiritual Integrity of Francis Schaeffer - Five Themes of L’Abri’, Dick Keyes (‘프란시스 쉐퍼의 통합적 영성 – 라브리의 다섯 가지 핵심 주제, 딕 카이즈, 조창희 옮김)

한국 라브리 이사, 간사, 연구원들의 글

  • ‘먹는 일의 영성’, 김종철
  • ‘낙태, 영아살해, 안락사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 김복기 (A book review on Whatever Happened to the Human Race by Francis Schaeffer’, Bok-ki Kim)
  • ‘왜 세계관을 이해해야 하는가’, 손준원 (‘Why Should We Understand Worldviews, Jun-won Shon)
  • ‘미디어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손준원
  • ‘한국라브리 컨텐츠 경영계획’, 지현석
  • ‘취향’, 김종원
  • ‘사랑 안에서 정의를/진리를’, 김종원
  • <레위기 설교노트>, 이상기
  • ‘프란시스 쉐퍼 연구 - 영성관, 서양관, 문화관, 교회관, 정치관, 변증학, 인생관, 성경관’, 성인경
  • <고린도전후서 성경공부 노트>, 성인경
  • ‘Paul’s Ways of Boasting’, InKyung Sung, Translated by Park Ye-un
  • ‘여성 안수에 대한 IPC의 입장’, 성인경
  • ‘성혁명과 성융합을 넘어서’, 성인경